메리츠종금증권이 19일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초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기자본을 2000억원가량 늘린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부동산PF 규제 대비책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메리츠종금의 3분기 말 자기자본은 3조6000억원가량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3조8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새로운 부동산PF 규제에 따르면 증권사는 최종적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채무 보증액 비율이 100%를 넘길 수 없는데, 현재 메리츠종금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87%(금융당국 추정, 상반기 기준)에 달한다. 메리츠종금 입장에서는 자기자본을 늘려 나가는 것이 1차적 규제 대비책이 될 수밖에 없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선과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한 부분이 크다"며 부동산PF 규제만을 위한 자본 증가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