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청약열기를 보여온 블록형 개발지(택지지구, 도시개발지)의 청약열기는 식어가는 반면, 도심권 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11월) 전국에 공급된 블록형 개발지(택지지구, 도시개발지)는 94개 단지, 8만7590세대다. 이 중 5만5378세대의 일반공급물량에 75만842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3.69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2017년 18.93대 1(3만4683세대 공급, 청약 65만6624건 접수), 2018년 13.92대 1(3만3266세대 공급, 청약 46만2969건 접수)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재개발·재건축, 지역주택조합 등 도심권 개발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올해 같은 기간동안 2만8780세대 공급에 79만8550건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27.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블록형 개발지의 경우 입주 후에도 생활인프라 형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도심권은 입주 후에도 기존에 형성된 인프라를 즉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업무지구 접근성도 뛰어나 출퇴근 거리도 짧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블록형 개발지 아파트는 공급물량 증가와 가격상승 등의 이유로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며 "반면 도심권의 경우 인프라는 잘 발달해 있지만 새아파트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해 실수요 인기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연말·연초에도 전국 각지 도심권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이달 중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서 '당진 아이파크'(42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당진시 도심권 최중심에 위치한 단지로 시청을 비롯한 당진경찰서, 당진지방법원, 당진교육지청, 당진 문예의 전당 등 주요 공공기관·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계성초를 비롯해 원당중, 호서중, 호서고가 도보권에 있다.
같은 달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201세대)를 선보였다. 정당계약은 내년 1월 7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NC백화점, CGV 등의 쇼핑, 문화시설을 비롯해 충북대학교병원, 가경동행정복지센터, 강서지구 상업시설 등의 편의시설 접근이 쉽다.
대림산업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481세대 중 일반분양 347세대)의 1순위 청약(해당지역)을 받는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종로와 여의도, 강남까지 이동이 쉽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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