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세종·광주 부동산 시장의 입주 5년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지가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한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분의 반응도 좋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누계 지가변동률 상위 3개 지역은 ▲세종 3.9% ▲서울 3.8% ▲광주 3.6%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에 따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오르고, 서울·광주지역의 경우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지역 내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올해 3분기 전국 17개 시·도별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비교 결과 ▲서울 52.2% ▲광주 40.2% ▲제주 20.9% ▲세종 20.6% 순으로 높았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서울·광주·세종이 전국 상위 3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들 지역에 공급된 신규 분양 물량에 수요도 적잖이 몰렸다. 올해(12월 24일까지) 전국에 분양한 단지(392곳) 중 서울·세종·광주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는 ▲서울 12곳 ▲광주 5곳 ▲경기 5곳 ▲대구 5곳 ▲대전 3곳 ▲인천 3곳 ▲세종 2곳 ▲부산 1곳 ▲충남 1곳 ▲충북 1곳 ▲전남 1곳 등이다.
특히 광주는 동기간 분양한 20개 단지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가 무려 18곳에 달한다.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9월 공급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로 평균 88.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52개 분양 단지 중 90% 이상(47곳)이 1순위에서 모집세대수를 채웠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그만큼 지역 내 미래가치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는 곧 향후 주변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서울·세종·광주 등 지가 상승 지역을 필두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호황을 보이는 지역의 신규 아파트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연말 분양계획이 없지만 서울·광주는 12월 말까지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구, 송파구, 강남구에서, 광주는 동구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 공급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481세대 중 일반 347세대)는 26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송파구에서는 호반산업이 거여동 위례지구에 선보인 '호반 써밋 송파 1차'(A1-2블록, 689세대)과 '호반 써밋 송파 2차'(A1-4블록, 700세대)의 1순위 청약을 26일 진행한다.
강남구에서는 GS
광주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동구 계림2구역 재개발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1715세대 중 일반분양 1101세대)를 분양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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