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기산일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날이다. 올해는 27일이 배당락인데, 배당락은 배당기산일이 지나 더이상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뜻한다. 배당 기준일인 30일까지 주주명부 및 해당계좌에 반영되기 위해선 2일의 시간 갭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이날까지 매수하거나 보유하면 내년 해당 법인의 정기주주총회 이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 장 마감 전까지 내년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당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2.04% 수준이다. 작년 평균인 1.96%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기업 294곳 가운데 9곳이 5% 이사으이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높은 배당이 기대되는 곳은 두산으로 배당수익률은 무려 7.25%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두산의 주가는 현재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쌍용양회(7.22%), 기업은행(5.70%), 메리츠종금증권(5.60%), 하나금융지주(5.57%), 우리금융지주(5.54%), 현대중공업지주(5.40%), 세아베스틸(5.34%), DGB금융지주(5.22%) 등도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이날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JB금융지주(4.85%), NH투자증권(4.78%), 금호산업(4.66%), 메리츠화재(4.64%) 등도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배당 투자 시 배당락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배당락 효과란 연말 배당락일 이후 배당에 대한 권리가 소멸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배당 수준을 반영해 하락하는 효과를 뜻한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에 대한 청산 시점은 과세 이슈, 자금 회수 등 투자자별로 상이할 수도 있지만 배당락 효과는 작아지고 배당성향은 높아진 상황에서 배당을 획득하는 것이 더욱 유효할 수 있다"면서 "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군에 대해서는 전체 지수에 대한 배당락 효과와 비교 시 상이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음에는 주의가 필요한데, 고배당 관련주는 배당락일(27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배당 관련 지수와 종목은 배당락일 큰 폭 하락한 후 재차 배당권리를
공 연구원은 "따라서 배당락 효과가 크게 나타나더라도 우량 고배당주 혹은 배당 성장주의 경우 주가 수준이 빠르게 회복된다는 점을 고려 시 (배당 획득을 위한 보유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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