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20%)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6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관망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내 총 25개 구 가운데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집값 급등세를 이끌어오던 강남권의 위축이 눈에 띈다. 지난주 0.36% 올랐던 강남구는 이번주 상승폭이 0.11%로 줄었고, 서초구는 지난주 0.33% 상승에서 이번주 0.06%로 줄었다. 지난주 0.61%까지 급등했던 양천구는 이번주 0.23% 오르면서 3분의 1로 위축됐다.
다만 매매시장에 관망 분위기가 퍼지면서 전셋값은 더 뛰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2015년 11월
강남구는 최근 학군 수요 증가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셋값이 0.52% 올랐고, 목동이 있는 양천구(0.56%)도 급등했다. 이 밖에 강서구(0.53%) 송파구(0.35%) 서초구(0.32%) 강동구(0.20%)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