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4일(15: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이 LS전선 자회사 'EV코리아'에 대한 엑시트(자금회수)를 추진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구주를 매출시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2년 전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회사 지분 47%를 사들였다.
엘에스이브이코리아(LS EV 코리아)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간사와 상장 및 공모주식수를 논의 중이며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감사인은 한영회계법인이다.
한편으론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에겐 자금 회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2017년 10월 프로젝트펀드(케이디비씨파라투스 제2호 PEF)를 결성해 LS EV 코리아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지분 47%를 446억원에 사들이며 기업가치를 약 95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파라투스-산은캐피탈 컨소시엄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인수금융을 별도로 활용하지 않았다. 최대 주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아 현금흐름을 단독으로 관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에 앞서 자금을 초기단계에 투자한 '프리IPO' 성격이 강했다"며 "펀드 만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금 회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LS EV 코리아는 2017년 11월 LS전선 전기차부품(H&M)사업부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고전압 하네스(Harness)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생산 중이다. 전기차에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시키는 부품 제조에 특화돼 있다. 현재 경기도 군포와 중국 장쑤성에 사업장(LSCW)을 두고 있으며 폭스바겐, 볼보, 중국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LS전선은 지난 2009년 기존 자동차용 전선 제조 기술에 고압전력을 응용해 '전기차용 하네스'를 개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 EV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60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배, 5.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6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국 자회사 '락성전람'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이 22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은 두 차례 공동운용펀드(Co-GP Fund)를 결성했다. 2015년 7월 첫 번째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SK플라즈마에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두 번째 펀드의 투자처가 LS EV 코리아였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 인터베스트를 거친 정상억 대표가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