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형·IT 펀드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리츠가 가세해 펀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설정액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펀드는 해외 채권형이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국내 채권형 펀드엔 6조7746억원,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4조3424억원이 순유입됐다. 순유입 금액으로 따지면 국내 채권형이 앞섰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지난해 말 4조원이 안 되던 설정액이 8조3601억원으로 100% 이상 뛴 해외 채권형 펀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해외채권형 수익률(1년 기준 8.92%)도 국내 채권형(2.44%)을 압도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선전은 안정된 소득을 누리면서도 기존 국내 단기채 펀드의 낮은 수익률에는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들 심리를 읽은 '신상' 효과 덕분이다. 올해 주로 작년 말부터 나왔던 새로운 유형의 해외 채권형 펀드들에 돈이 많이 몰렸다. 올해 9470억원이 몰려 펀드 유입액 2위를 차지한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 펀드는 올해 1월 초에 나온 펀드다. 4828억원이 들어와 올해 펀드 유입액 6위를 차지한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헤지형)도 지난해 10월에 나왔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환헤지형과 미국 달러형까지 포함하면 8000억원 넘는 돈이 몰렸다.
올해 인기가 높았던 해외 채권형 펀드를 보면 단일 유형의 채권만 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채권을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면서도 여러 전략을 혼합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한편 올 한 해 투자자들을 가장 크게 웃게 한 것은 IT 펀드다. 수익률이 여느 펀드보다 높았다. 올 들어서만 30% 넘는 수익을 안겼다. 가치주 펀드, 롱숏 펀드가 같은 기간 1%대 수익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수십 배에 달하는 고성과를 냈다.
IT 펀드는 올 한 해 큰 부침 없이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IT 펀드들이 담
[김제림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