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발표하는 12월 한국 수출 지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14.8%, 11월 -14.3%로 그야말로 '바닥'을 확인했다. 그러나 12월부터는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이 숫자가 -6.7~-8.5%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수출 개선은 한국 기업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증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는 점도 올해 한국 증시의 '동반상승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3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동일한 50.2로 나타나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PMI는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경기동향 지수로, 기업의 신규 주문, 생산, 출하, 재고, 고용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통상 지수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 추세에 있고, 50 미만이면 수축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10월까지 50을 밑돌았던 중국 제조업 PMI는 11월 들어 50을 넘었고,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다소 침체됐던 중국 경기 반등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작년 최대 호황을 맞았던 미국은 올해 시작부터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3일 발표하는 제조업 PMI도 지난달보다 0.9포인트 올라간 49.0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고, 양국에 생산시설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는 이 같은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난다면 한국의 펀더멘털도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 PMI가 여전히 50 아래에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는 '부정 요인'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제조업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길게 가져갈 수 없다는 해석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미국 제조업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라 양국 간 협상이 타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PMI 50 이하는 경기 둔화 상황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대부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를 하단 1950대, 상단 2400대로 내다봤다. 작년 코스피가 1909.71~2248.63 사이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10% 정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