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사장 "증권맨은 브로커 아닌 해결사"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이 발표한 신년사에서 드러난 올해의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지난해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하며 디지털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국예탁결제원은 디지털에 기반한 혁신금융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NH투자증권도 디지털화를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예탁원은) 2020년 경영목표를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 선도'로 정했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즈니스 혁신 역량을 강화하며, 일자리 창출 및 상생 협력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외화증권 투자 지원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들과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며 "브로커가 아닌 고객의 어드바이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거래를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브로커가 아닌 고객이 신뢰하고 먼저 찾는 어드바이저가 돼야 한다"며 "어떤 채널을 통해 고객을 만나든 NH투자증권은 개별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알고, 그들이 인지하지 못한 니즈까지도 미리 알아서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디지털화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 중개 시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디지털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라며 "글로벌 IB 주도로 온라인 회사채 발행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해외 P2P 플랫폼은 기관투자가와 중소기업이 합류해 펀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은 올해 조직경영 화두로 '치밀한 전략과 준비' '끝없는 도전정신' '역발상 전략'을 내세웠다.
[정승환 기자 /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