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논란에 휘말렸던 기업 더블유에프엠(WFM)이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WFM은 매각주간사를 공개적으로 모집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WFM 측은 "지배구조 개선 인수·합병(M&A)을 진행함에 있어 공정한 절차와 정당성 확보를 위해 주간사를 공개모집으로 선정하려 한다"며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주간사를 모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FM은 15일까지 법무법인, 회계법인, 증권사 등에서 제안서를 받은 뒤 17일 이사회를 열어 주간사를 최종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WFM은 리튬이온전지 음극재 소재 사업과 교육·출판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이다. 작년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WFM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링크PE가 한때 WFM 최대주주였으며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가 WFM 대표이사를 겸임하다가 사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우국환 신성석유 대표가 최대주주다.
WFM은 작년 9월 횡령·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했고 같은 해 10월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WFM은 지난달 17일 결국 상장폐지 결정을 받게 됐다. 거래소는 9일
공개매각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매각은 은밀하게 추진하는 사안이어서 주간사도 조용히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공시를 통해 주간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