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1~11월과 2018년 서울 주택 분양 승인 실적은 각각 2만4053가구, 2만2176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직전 5개 연도(2013~2017년) 연평균 분양 승인 실적(4만451건)보다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공급은 2021~2022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분양한 후 3년이 지나야 아파트가 준공(건설 완료)된다.
중장기적 공급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최근 2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2019년 1~11월 5만5661가구, 2018년은 6만5751가구로 직전 5개 연도(2013~2017년) 연평균 인허가 물량(8만6395건)에 비해 연평균 2만~3만가구가 모자란다. 그만큼 서울 아파트의 '중장기 공급량'도 감소할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부동산114와 부동산지인(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1416~2만1939가구, 2022년은 1만862~1만2516가구에 불과하다. 민간 부동산 정보 업체는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와 있는 입주 예정 시기를 통해 준공 물량을 추산한다. 부동산지인을 운영하는 정민하 지인플러스 대표는 "서울 아파트 절대 다수가 정비 사업을 통해 이뤄지는데 보통 분양에서 실제 입주까지 공사 기간을 감안해 3년가량 소요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내년(2021년)에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가구대로 줄어드는 것은 거의 확정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년과 후년 서울 아파트 공급(준공) 물량을 각각 3만8000가구, 5만4000가구로 예측했다. 향후 6년간(2020~2025년) 서울 아파트 공급량도 연평균 4만9000가구에 달해 지난 6년(2014~2019년) 연평균 공급량(3만5677가구)보다 37%나 높다. 앞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인허가 물량이 언제 준공되는지를 정비 사업 단계별로 추정했다"며 가장 정확한 수치임을 강조했다.
민간과 공공 간 공급(입주) 물량이 이같이 차이가 나는 데 대해 서울시는 '민간 통계에 안 잡히는' 공공
[손동우 기자 /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