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과 관련된 악영향은 지난해 4분기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8월 한국콜마의 일본 극우 성향 동영상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은 21.5% 줄었다. 8만2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7일 4만8100원을 기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불매운동 영향은 소강상태로, 매출 감소 흐름은 마무리 추세에 있다"며 "핵심 고객사 수요가 다시 회복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또한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 관련 일회성 비용 100억원을 인식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4분기엔 수익성이 정상상태를 회복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한국콜마 실적 개선의 축은 CJ헬스케어와 중국법인이다. 한국콜마는 2018년 4월 CJ헬스케어 지분 50.7%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외에도 자체 제약부문을 갖고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019년 CJ헬스케어와 별도 제약부문은 연결 영업이익 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신약 케이캡정을 출시했으며, 2021년 1분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은 35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엠은 잔여 차입금이 5000억원에 이른다.
신 연구위원은 "CJ헬스케어는 IPO를 통해 FI 투자금과 씨케이엠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가 예상대로 진행되면 한국콜마 목표주가는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와 인접한 중국 장쑤성 우시 신공장도 주목된다. 한국콜마는 2018년 10월 베이징에 이은 중국 제2법인 우시콜마를 설립했다. 우시콜마는 지난해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신 연구위원은 "우시콜마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올해 단가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과 우시콜마를 합친 매출은 1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850억원이다. 베이징콜마는 프리미엄, 우시콜마는 대규모 수주를 통한 매스티지 영업 전략이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지난달 2세 경영 체제를 마무리했다. 윤 부회장은 부친 윤동한 전 회장으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4%를 증여받았다. 이로써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1.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대표이사, CJ헬스케어 대표이사, 한국콜마홀딩스 등기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파마, 콜마스크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결자회사로 CJ헬스케어, PTP,CSR 등을 두고 있다. PTP는 한국콜마가 2016년 인수한 미국 색조 전문 화장품 ODM업체이며, CSR는 2017년 사들인 캐나다 화장품 ODM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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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