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랜드마크들이 경기침체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지만,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마저 끊겼다고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1순위 경쟁률이 최고 44대 1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렸던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당첨된 것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됐던 이곳은 3.3㎡당 분양가가 최고 3천2백만 원이 넘으면서 당시 강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지만, 입주를 4개월여 앞둔 현재 억대 프리미엄은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성수동 공인중개사
- "40평대 이런 건 5~6천만 원 떨어졌고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151㎡와 184㎡ 등 중대형을 중심으로 3천~5천만 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고 분양가 수준에서도 매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10억 원이 넘는 덩치가 큰 물건이기 때문에 매수자를 찾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대부분 2006년에 분양돼서 올해 입주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상한제 비실시로 가격 부담이 상당한 편입니다. 급급매 매물도 많아서 분양권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용인시 상현동의 아파트 역시 127㎡는 6천만 원, 190㎡는 1억 원 이상까지 분양가보다 싼 마이너스 프리피엄이 형성돼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호가가 낮아졌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초기 입주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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