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어닝 쇼크'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IT 업종은 대부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악의 어닝 시즌으로 기록될 4분기 실적 발표가 막을 열었습니다.
그 첫 주자인 포스코는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어닝 쇼크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0% 넘게 줄고 순이익은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대신증권 연구원
- "경제지표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매우 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실적이 공개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 IT 기업들은 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반도체 업종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가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기업들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처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마저 앞다퉈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불안감이 증시에도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면서,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대신증권 연구원
- "어닝 쇼크에 따른 경기민감주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은 통신과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 악화는 이미 예상된 상황인 만큼 지나치게 민감한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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