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
연초 정부와 서울시가 잇달아 투기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대출, 세금, 공급 관련 추가대책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12.16대책 발표 후 실제 효과 검증까지는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방향성 탐색을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12.16대책 발표 후 3주 연속(시세통계를 집계하지 않은 1월 1주 제외)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은 0.03%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11%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직전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에도 전반적인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 매매가격 0.09% 올랐지만 상승폭 크게 축소
서울은 비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12월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멀어졌으며, 서울 25개구 중 5곳은 보합 수준의 등락만 나타냈다.
↑ [자료 부동산114] |
마포는 작년 대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움직임이 한산해진 가운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2500만원, 하계동 장미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원 떨어졌고 그 외 강동구와 양천구, 용산구,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몇몇 재건축 단지가 약세 전환된 것으로 나타냈다.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포한강(0.07%) ▲평촌(0.05%) ▲동탄(0.05%) ▲일산(0.04%) ▲분당(0.03%) ▲산본(0.02%) ▲판교(0.02%)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 중흥S-클래스리버티와 초당마을 우남퍼스트빌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원, 호계동 목련신동아9단지, 비산동 관악부영4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6차, 반송동 동탄솔빛마을 신도브래뉴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8%) ▲인천(0.07%) ▲광명(0.07%) ▲안양(0.07%) ▲성남(0.05%) ▲부천(0.04%) ▲과천(0.03%)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최근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망포동 e편한세상영통2차, 영통동 벽적골삼성, 원천동 원천주공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서구 청라동 청라푸르지오와 청라동문굿모닝힐 등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500만~2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겨울 비수기에도 전세가격은 완만한 상승흐름 유지
서울은 교통과 학군, 기반시설이 우수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강서(0.17%) ▲마포(0.16%) ▲강남(0.15%) ▲양천(0.15%) ▲성북(0.10%) ▲송파(0.10%)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 염창동 강변힐스테이트, 등촌동 대동황토방1차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가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파크자이가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일산(0.07%) ▲동탄(0.06%) ▲위례(0.02%)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겨울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계동 무궁화금호, 평촌동 초원대원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후곡13단지 태영,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가 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 신도브래뉴와 솔빛마을 서해그랑블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용인0.05%) ▲성남(0.04%) ▲의왕(0.04%) ▲군포(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했다.
수원은 망포동 영통한양수자인에듀파크, 화서동 화서주공5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영덕동 용인기흥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상현동 만현마을9단지 자이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양(-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안양은 비산동 뉴타운삼호1·2차와 비산한화꿈에그린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광명은 하안동주공3단지가 500만원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발표된 9.13대책은 서울 재건축이 하락하기까지 2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작년 12.16대책은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당시보다 충격파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
전세시장의 경우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과 청약 대기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세 물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