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강남4구 입주단지 |
올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작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가뭄 속에서 강남권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 아파트는 총 11개 단지에 1만180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입주 아파트가 총 20개 단지, 1만6322가구였던 점과 비교해 1년만에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강남4구에서 입주하는 아파트가 총 27개 단지, 1만6189가구로 작년과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입주 가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강남권 입주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강동구(총 5819가구)에 집중돼 있다. 서울 강남구로 범위를 좁혀보면 입주 물량은 더욱 줄어든다. 오는 9월에 입주하는 서울 강남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296가구)'를 제외하고는 강남구에서 입주하는 대단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상반기에 입주 예정인 강남4구 아파트는 총 4곳이다. 가장 먼저 강동구에서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가 2월,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366가구)가 4월,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757가구)'가 4월, 송파구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가 6월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본격 이사철이 지난 후에도 강남권 전세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강남권 전셋값은 교육제도 개편 여파에다가 12·16대책이후 대출 규제로 매수 수요로 이어지지 못해 전세로 대기하는 수요가 추가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전셋값 변동률은 0.41%로 양천구 0.45% 다음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다. 이어 서초구 0.27%, 송파구 0.19%, 강동구 0.11% 순이다.
이밖에 재건축 과정에서 나올 강남권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을 더욱 자극할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는 주로 강남·서초구에 많이 남아있다. 재건축 때문에 잠시 살던 곳을 떠나는 주민들은 인근 지역에서 전세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권 전세시장에 상당한 부하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총2900여 가구로 구성된 신반포4지구 이주가 대표적이다. 신반포4지구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60-3의 한신 8·9·10·11·17차 아파트,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 등 7개 아파트 2898가구와 상가 2곳을 묶은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용지 약 15만8000㎡에 최고 35층, 29개동, 368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가 들어선다. 예상 공사비만 9350억원에 달한다. 신반포4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주시기를 내년 5월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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