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유럽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선진국 주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최근 급등한 미국 증시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작은 유럽증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펀드는 최근 1년간 22% 상승했다. 러시아펀드(36%)나 중국펀드(33%)에 비하면 수익률이 많이 떨어지지만 미국펀드(27%)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세부 펀드로 보면 피델리티유럽펀드의 수익률이 36.49%로 가장 좋았고 그다음이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27.53%), 신한BNPP유로인덱스(27.49%)였다.
특히 유로존이 제조업 부진으로 재작년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것과 달리 작년 하반기부터는 서비스업 관련 지표들이 반등하면서 유럽펀드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다.
유로존 12개국 증시에 상장된 50개 대형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은 지난해 25% 상승했다. 유로존 투자자기대지수 역시 이번 발표된 수치는 7.6으로 전월치 0.7을 크게 뛰어넘어 유로존 경기와 금융시장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쳤고 적극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인해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도 있다"며 "매크로 상황이 좋은데 미국 증시에 비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
유럽 관련 ETF인 TIGER유로스탁스50 ETF 역시 최근 3개월간 8.6% 상승했다. 유럽 펀드들은 대부분 환헤지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환헤지 상태로 투자하기 때문에 유로화 변동이 펀드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