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과 함께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히는 경기와 인천간의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의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서울 이탈 인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연령대별 순이동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08년~2018년)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29만775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0.3%(117만2124명)가 경기도로 이동했으며 9.7%(12만5635명)는 인천으로 향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기준 울산의 총 인구수(115만명)보다 많으며 광주(145만명), 대전(148만명)의 인구수보다는 적다.
↑ 경기 일대 주거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기자] |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하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주택 공급도 이뤄지면서 탈서울 행렬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의 인식 역시 비싼 주거비용의 지불 대신 쾌적한 주거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경기와 인천분양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주요 단지의 공급이 이뤄진다.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이 끝나는 2월부터 분양이 재개될 예정이다.
우선 경기에서는 GS건설이 2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제이드자이'(64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인접해 있다.
같은 달 유림E&C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1140세대)을 짓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잠실까지 30분내 이동이 가능하며, 지난해 12월 착공한 지하철7호선 연장선(옥정역 2024년 완공예정)과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 강남권역으로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6월 경기 성남시 신흥동 일대에 재개발사업 단지인 '신흥2구역(가칭, 4774세대)'을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이 2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내놓는다. 아파트 1205세대, 오피스텔 320실 등 총 1525세대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인접해 있으며, GTX-B노선과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5월 인천 서구 한들구역 1-1, 2-1블록 일대에 짓는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4805세대)를 선보인다. 인천지하철 2호선·공항철도 검암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검암역의 경우 서울지하철
대림산업은 5월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청천 e편한세상(가칭, 5139세대)' 공급에 나선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산곡역(예정)이 인접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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