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출근 저지 시위를 벌여 12일째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조가 '비토(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와 상급 단체인 금융노조는 "계속해서 출근을 막겠다"며 맞섰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기업은행은 일종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면 (행장을)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은 청와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가
이러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노조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거부하는 쪽이 노조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며 "한국노총 선거가 끝나는 대로 한국노총도 출근 저지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