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500만달러(약 47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25.8% 늘었다. 또 금융투자협회 조사결과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8.3%, 해외투자펀드 수도 4673개로 전체 펀드의 30.7%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 부진함에 조금이라도 수익이 좋은 투자상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삼성증권은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미국 배당주, 대체투자 상품을 제시했다. 지난해 초 한미 금리역전이라는 상황변화에 맞춰 달러채권의 편입 전략이 우세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저금리 장기화라는 투자환경에 따라 시중금리에 추가이익으로 상대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인컴 자산'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대체투자 상품, 미국 배당주 투자를 추천했다. 특히 배당 전략으로 50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해 온 미국 '배당왕' 주식을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배당왕' 주식은 본업 실적 성장세는 물론 이익 잉여금을 주주와 나눠 갖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삼성증권이 선정한 존슨앤존슨, P&G, 코카콜라, 3M, 컴캐스트, 맥도날드, 홈디포, 록히드마틴 등 배당왕 종목 30개(지난해 9월 말 기준) 의 경우 지난 10년 간 투자 수익률은 평균 40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률(187%)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종료된 만큼 양국의 경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집합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앞글자)에 이어 ▲ 중신증권(Citic) ▲ 항서제약(Hengrui) ▲ 아마존(Amazon) ▲ AMD ▲나이키(Nike) ▲ 구글(Google) ▲ 테슬라(tEsla)가 이끄는 'C.H.A.A.N.G.E'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 전략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과 함께 구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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