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진행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후보자 등록결과 10명이 등록을 마쳤다. 과거 선거 때는 보통 3~5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으나 선관위가 올해 처음으로 예비 후보제도를 도입하면서 2~3배 많았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추첨으로 기호가 정해졌다. 등록후보(기호 순서대로)는 ▲이성희(70)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가락공판장 사업총괄본부장 ▲임명택(63)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문병완(61)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 전북 정읍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 ▲최덕규(69) 전 경남 합천 가양농협 조합장이다.
임기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8만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 등을 갖고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 등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더욱이 234만명의 농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전국 농협조합장 1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후보자 선거운동은 18일부터 시작해 선거일(31일) 하루 전인 30일까지다. 후보자는 선거공보,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정보통신망(전자우편 포함), 명함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자 소견발표 기회는 31일 한 차례만 가능해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최종후보 등록 후 선거 판세는 대의원이 31%를 차지하는 영남권 후보와, 김병원 직전 회장(23대)이 중심이 된 호남권(22%) 후보, 직전 선거 2차 결선에서 떨어진 이성희 후보의 수도권(18%) 후보자간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