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 공청회가 뉴타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시위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 주거환경개선정책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파행이 예고돼 있었습니다.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왕십리와 신길, 흑석 뉴타운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몰려온 뉴타운 지역 주민들이 공청회장을 이미 점거한 상태였습니다.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뉴타운을 즉각 중단하라, 오세훈 시장 나오라며 구호를 외쳤고, 고성과 욕설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왕십리 뉴타운 주민
- "문제점도 지적 못하는 공청회 70번 토론을 어떻게 했어요? 속기록 갖고 와요."
▶ 인터뷰 : 김동진 / 영등포 뉴타운 주민
- "여기 계신 뉴타운 주민분들 제대로 된 공청회 한번 한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예정된시간을 30분 넘겨 시작된 공청회는 하성규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주민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뉴타운 주민들은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의 개선안이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공청회가 무산된 뒤 뉴타운 주민들은 오세훈 시장을 만나러 간다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공청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비공개로 할 수 없는 공청회를 어떻게 다시 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서울시의 새로운 뉴타운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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