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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9포인트(0.09%) 오른 2241.9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둔 상황에서의 우한 폐렴 확산, 무디스의 홍콩 신용등급 강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의 여파로 코스피는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 증시는 전날 우한 폐렴의 확산 충격을 이미 반영했지만, 태평양 넘어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우한 폐렴이 지난 2002~2003년 창궐해 경제를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며 다우지수는 6거래일만에,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만에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장중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주요 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인 9397.5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역시 우한 폐렴 환자 확신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까진 미중 무역 관계와 관련해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이날은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는 '빅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의 3.4%에서 전일3.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소폭 내려 잡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에는 한국의 신용카드 대란과 이라크 전쟁 등이 있었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그리스 이슈 및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절하 발표라는 악재성 재료가 있었기에 변동성이 컸었다"며 "2003·2015년 사례에서처럼 리스크 요인이 한꺼번에 유입되지만 않는다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야기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보면 미중 2차 무역협상 불확실성,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 불안, 이란 등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 고조 브렉시트 등이 남아 있지만 단기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의료정밀, 의약품, 은행 등은 오르는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기관이 542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억원어치와 44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POSCO가 1% 넘는
이날 코스피에서는 451개 종목이 오르고 31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4포인트(0.39%) 오른 679.16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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