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풀리는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마곡지구 보상금으로 강서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목동 아파트 단지에선 급매물이 사라졌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입니다.
추수를 끝낸 논이 넓은 평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옆 한쪽에선 이미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1단계 269만㎡ 등 330만㎡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논과 밭이던 이곳 마곡지구에 1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강서구 부동산시장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곡지구와 함께 인근 방화 뉴타운과 발산 지구도 각각 8천여 가구와 발산 지구 6천여 가구로 재건축이 모두 이뤄지면 2만 4천여 가구 규모 신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개발 호재뿐 아니라 최대 3조 5천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보상금의 움직임도 관심입니다.
5호선 발산역 인근 상업용지로 '대토보상'을 하고 있지만, 땅 주인들은 대부분 현금을 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래 / 공인중개사 (마곡동)
- "대토는 3.3 제곱 4,300만 원으로 책정되고 있는데 지주 입장에서는 값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가능하면 현금으로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현금 보상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를 이어온 인근 목동 아파트 시장에선 급매물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이제경 / 석사컨설팅 대표
- "마곡지구에서 돈이 풀리고 있는데 인근 목동 주민들 가운데 땅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 목동의 아파트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규모의 마곡지구 보상금이 풀리면서 강서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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