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우지수 8천 선이 무너지고,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이에 따라 1,1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점차 낙폭을 줄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23포인트 내린 1,1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3천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습니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구조조정의 여파로 건설과 은행주가 3~4%가량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해외 금융주들이 대규모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주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반면에, KT와 KTF는 합병 효과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째 하락하면서 5포인트 내린 35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밖에, 대만 증시만 소폭 올랐을 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어제(20일)보다 1원 50전 내린 1,37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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