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2차 금융위기의 불안감이 전세계 증시를 덮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쪽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지난해 리먼파산 때와 같은 쇼크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FTSE지수 추이입니다.
주가는 미국발 금융쇼크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저점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프랑스 까끄지수와 독일 닥스 지수 상황도 비슷합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가 영국기업 역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는 등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작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상황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빚내서 산 집값이 떨어지면서 모기지를 많이 팔았던 은행 등도 위기입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추가로 구제금융을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금융기관 부실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유럽발 제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영국정부가 구제금융 실패를 인정하고 추가지원을 할 것을 밝히면서 얼마나 더 부실이 있는 것인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증시에도 물론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의 모기지 대출 규모가 미국보다는 작은데다, 정부가 은행을 파산시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유럽 금융시장 혼란은 외국인투자자들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입니다. 하지만, 유럽 모기지 규모는 미국보다 적어 리먼 때와 같은 충격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각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들을 내놓는 상황이어서, 2차 금융위기 의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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