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펀드가 재간접펀드로 구성되면서 개인 판매액과 전체 판매 잔액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해 7월말 기준 대신증권의 전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잔액은 1조1760억원이다. 그러나 금감원이 성일종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개인고객 대상 판매금액은 692억원이다.
전체 판매잔고와는 1조원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전체 펀드판매 잔액에 금융기관 수탁사와 증권사 총수익스와프(TRS) 자금이 모두 포함돼 있어 착시현싱이 나타날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수탁사와 증권사의 TRS자금은 라임자산운용의 운용지시를 직접 받아 설정된 만큼, 해당 판매사의 판매행위는 발생하지 않은 금액이다.
실제로 전일 라임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 펀드오브펀드 구조로 돼 있어 시장에 수탁고 및 펀드금액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고객들은 대부분 자펀드에 투자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에 투자되는데, 모펀드에 대한 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운용지시를 통해 투자된 것이다. 따라서 모펀드에 투자된 자펀드의 자금만큼 펀드 수탁고가 중복 계산된다는 것이다.
또한 펀드에 대한 대출성격을 띈 증권사PBS의 TRS자금 또한 모펀드에 포함돼 있어 실제 판매금액으로 오인될 수 있다.
대신증권 뿐 아니라 다른 판매기관의 설정잔고 또한 실제 개인대상 판매금액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체 판매잔고가 1조648억원이지만, 실제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한 금액은 3260억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4347억원과 1249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라임의 운용지시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운용사 직접 판매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의
이 관계자는 이어 "라임펀드가 모펀드와 자펀드로 운용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고, 판매사와 PBS증권사 등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펀드자산 정리·환매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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