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사우디서 2조 수주 `잭팟`…1월만 해외수주 4조

↑ 사우디아라비아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1월에만 총 4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연초 해외 수주 포문을 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약 2조1000억원(약 18억5000만달러) 규모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의향서를 접수하고 초기업무 계약을 체결해 수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260㎞ 지점 하위야 가스전지대에 하루 15억입방피트(ft3)규모 가스주입시설과 하루 20억입방피트 규모 가스 재생산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공사)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오는 2023년 완공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8일에도 1조9000억원 규모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와 알제리를 합쳐 이달에 해외에서만 4조원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3분의 2가 넘는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실적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18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 3분기 2조7540억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4년 만에 2124억원으로 줄었다.
견조한 실적과 재무 안정성 개선 효과로 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됐다. 지난 12월 한국기업평가(A-·안정적 ,신규)와 한국신용평가(BBB+·안정적→BBB+·긍정적)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철저한 사업관리로 내실을 다지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