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사태전후 전국 및 서울 주택 거래량 |
전염병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메르스는 지난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후 전국을 강타해 그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 당시 부동산 매매 열기가 꺾이진 않았다. 메르스 발생에도 불구하고 2015년 6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2만건을 넘어섰다.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6월 거래량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년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15만5581건, 서울은 2만6297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전국 주택 거래량 10만6410건, 서울 1만3437건보다 급증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메르스 사태가 종결된 이후 2016월 6월 주택 거래량은 전국 14만1611건, 서울 2만6779건으로 2015년과 비슷했다. 통계만 보면 메르스 사태가 부동산시장에는 타격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사상초유의 대출금지까지 담은 지난해 12·16대책이 우한 폐렴보다 시장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 지난 2018년 9·13대책 이후와 유사한 조정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설 이후도 하락세가 유력하다.
특히 설 연휴 직전(20일 기준)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2·16대책으로 조정기가 얼마나 갈지, 조정기 후 또 급등하는 것은 아닌지 혼돈에 빠져 있다. 9·13대책도 그 효과가 약 9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못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부터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12·16 대책 효과가 9·13대책보다 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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