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시장이 2월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1월에 선보이지 못했던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5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까지 매월 공급 물량이 예년보다 많을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3만 81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2206가구)보다 18.5% 늘어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1만 9479가구, 지방 1만 8705가구 등이다.
작년 말까지 청약 경쟁률이 치열한 곳을 중심으로 올해 분양 열기가 여전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12월 오픈한 영등포구 '더샵 파크프레스티지'가 1순위 평균 114.2대 1을 기록했으며, 연말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자이'도 6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2월 분양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어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분양 단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9단지' 뿐이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제약도 덜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12월 인천 'e편한세상 부평역어반루체'가 1순위 평균 35.8대 1,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가 88.1대 1로 치열했다.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다. 과천 갈현동 '과천제이드자이', 하남 학암동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성남 수정구 '성남고등자이' 등이 분양 시장에 나온다.
또 12·16대책의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수원·용인에서도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
지방은 '대대광(대구·대전·광주)' 훈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만 31.0대 1을 기록해 지방분양 열기를 이끌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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