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15차 조감도. |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후 최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나섰다. 지난 22일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측은 3월 9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3만1983.1㎡)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개동 64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 단지인데다 바로 앞에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있어 상징성이 높다.
앞서 지난 2017년 조합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3.3㎡당 499만원에 도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이주 및 철거까지 완료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조합과 시공사 측이 설계 변경으로 늘어난 연면적에 적용할 공사비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재입찰에 이르게 됐다. 대우건설은 늘어난 면적에 대해 기존 계약분과 같은(3.3㎡당 499만원) 공사비 적용을 주장한 반면 조합 측은 건설사가 당초 제시한 무상특화설계 비용 등을 빼고 3.3㎡당 449만원만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재선정을 막으러 각종 소송을 검토 중이다.
↑ 신반포 15차 위치도. |
이처럼 강남권에서 시공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오는 4월말이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조합들이 공사비 수준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때문이다. 일반분양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조합원분담금을 줄이기 위해선 지출에서 비중이 큰 공사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
반면 건설사들도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강남 재건축 사업성이 예전같지 않아 무리해서라도 수주를 시도하려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는 줄어드는데 자재 수준 등은 여전히 주변과 비슷한 수준을 요구하는 조합이 많아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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