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와 설 연휴 등으로 예상만큼 진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달 중 SPA 채결이 어려워졌다"며 "다음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히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SPA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 구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공시 내용에서는 연내 SPA를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31일 정정 공시를 통해 이달 내 계약한다고 연기했다. SPA 체결이 두 번이나 미뤄진 셈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SPA 체결을 이달 중 한다고 공시하긴 했지만 이는 양사간 합의 하에 변경 가능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이스타항공 실사를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못해 제주항공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이지만, 지난해 일본 여행 감소와 B7
제주항공은 "양사는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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