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비전 2030으로 광역 교통망의 수혜를 받는 지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은 물론 강원권까지 서울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해당 지역의 신규 물량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방사형으로 교차해 3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A노선, B노선, C노선이 추진 중이다. 가장 먼저 착공된 A노선은 동탄~삼성~파주를 잇는다. B노선은 마석~서울역~송도를 연결하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C노선은 양주~삼성~수원 구간으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GTX 수혜로 송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면 올해 눈길을 끄는 지역은 수원시와 양주시다. 수원시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예정됐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이르면 2023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이 오는 8월 개통될 예정이다. 여기에 안양과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수원선'이 올해 실시설계 용역 진행을 앞두고 있고, 도입 추진이 예정돼 있는 트램 등이 모두 개통되면 2024년 개통이 예정된 GTX-C노선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GTX-C노선의 또다른 기대주인 양주시는 옥정신도시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다. 서울 청담과 논현, 강남구청, 고속터미널, 반포 등 서울 강남을 거치는 황금노선인 7호선 연장선(2024년 완공 예정)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노선이 계획된 양주와 의정부 지역은 정주성과 직주근접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이 예정된 부평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일대 시세보다 높은 수준인 1500만 원대로 분양에 나섰던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1순위 청약 모집에서 평균 3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대 시세를 이끌었다.
↑ [자료 = 리얼투데이] |
유림E&C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1140세대)을 짓는다. 단지는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 청량리, 삼성, 양재 등으로 이동할 수 있고, 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역(예정)을 통해 강남권역을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제일건설은 양주와 파주에서 신규 공급을 계획 중이다. 양주 옥정지구 A10-1·2블록 제일풍경채(2474세대)는 신설을 앞둔 7호선 연장선 옥정역(예정)이 인접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A-5블록에서는 1926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파주에서는 이테크건설이 와동동 1411번지 일원에서 테라스하우스인 '운정호수공원 테라스 더리브'(186세대)를 선보인다. GTX-A노선의 운정역(예정)이 인근이며,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1525세대)를 내놓는다. GTX-B노선의 수혜지역이며,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
현대BS&C가 동탄2신도시 C16블록에 시공하는 '동탄역 헤리엇'은 3월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428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150실), 북유럽풍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사업지는 SRT가 정차하는 동탄역 초역세권이며, 동탄역에는 향후 GTX-A노선이 개통을 앞뒀다.
이외에도 서울행 신규 철도 노선인 동서고속화철도(KTX)도 눈여겨볼만하다.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춘천을 잇는 기존 경춘선을 속초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향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속초에서 서울 용산까지 75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화천, 양구, 인제, 속초 등 5개 지역에 역사가 새로 만들어지며, 강원도는 동서고속화철도 총 사업비를 확정하고 다음달 중 기본계획을 확정고시 할 예정이다. 착공은 2021년 예정이며, 완공은 2026년 목표다.
HDC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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