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입주 2년 차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새 1억원 넘게 올랐다. 올해는 이보다 전셋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과세 실거주 요건 강화로 전세 매물이 잠기는 데다 청약 대기 수요 증가, 대입 정시 확대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보유세 부담에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선호하며 월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3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입주 2년 차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018년 12월 6억8600만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7억9000만원으로 1억400만원(15.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입주한 아파트 460개단지, 34만가구를 대상으로 2018년 대비 평균 전세금 인상액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 전체의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1500만원 올랐는데, 신축 아파트는 이보다 7배(1억원)나 뛴 셈이다. 특히 강남 3구 전셋값은 고공행진했다. 서울 송파구는 전셋값이 2억원 넘게 올랐다. 강남구는 1억1870만원, 서초구는 1억116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도 과천 전셋값이 1억1500만원 올랐다. 과천은 2018년 말 7억5500만원이었지만 1월 평균 전셋값이 8억7000만원이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식정보타운을 기다리는 청약 수요가 늘어나 작년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1.5% 올랐다.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전국적 현상이다. 전국의 입주 2년 차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월 13일 기준 3억1700만원으로 2018년 12월 2억8400만원에서 3300만원 증가했다.
올해는 전셋값 상승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2018년은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인 45만가구의 입주물량이 전국에 쏟아져 아파트 전세가격이 10년 만에 0.65% 하락했다. 낮은 전셋값에 들어간 세입자들이 올해 재계약을 하는데, 매물 잠김과 신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