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난 뒤 3일 개장한 중국 주요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해 폭락세로 마감됐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7.72% 급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은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던 2015년 8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컸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45% 빠졌다.
특히 두 지수를 구성하는 3700여개 종목 중 319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인 10%의 하락세를 보여 장중 거래가 정지됐다.
중국 증시가 쉬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터라 이날 중국 증시의 급락이 예상됐지만, 실제 낙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 수는 361명에 달해 2003년 사스 때를 넘어섰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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