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33.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7%포인트 감소한 99.5%를 기록하며 연속 행진을 멈췄다.
반면 강남3구는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107.7%) 이후 주춤했지만 1월에 다시 104.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강남권에 집중된 규제 정책이 일정 부분 유효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로 인한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 지역 중에서는 수원(18.2명)과 용인(12.7명)이 각 지역 아파트 경매 역대 최다 평균응찰자 수를 기록을 다시 썼다. 수원은 지난해 10월(12.3명)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두 자리 수 이상 평균응찰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7.5명 수준에 머물렀던 용인은 12월 들어 12.4명으로 급증했고, 1월에는 12.7명까지 늘어났다.
대책 발표 전 서울과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와 109.7%였고, 이후 한 달 간 서울은 0.8%포인트 빠진 102.2%, 강남3구는 4.2%포인트 감소한 10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0%를 밑돌던 수원(97.8%)은 대책 발표 이후 105.4%까지 뛰어 올랐고, 용인(92.2%) 또한 92.2%에서 4.2%포인트 오른 96.4%를 기록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12.16 대책 발표 전후 한 달 간 서울과 강남3구와 수원, 용인의 아파트 경매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에서도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규제의 도피처로 비규제 지역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경매 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소재 아파트(85㎡)에는 무려 119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아파트 물건에 119명이 응찰한 것은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데이터 취합을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2위 기록이자, 비수도권에서는 역대 1위 기록이다.
해당 물건은 35사단이 전북 임실로 이전하면서 생긴 대규모 부지에 대형건설사 아파트와 호수공원, 각종 업무상업지구가 조성된 전주에코시티에 소재한다. 신도시 소재 신축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되자 타지역 투자자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고, 감정가(3억2500만원)의 123.1%인 4억원에 낙찰됐다.
역대 1위는 2001년 12월 148명이
2위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상갈동 소재 아파트(전용 60㎡)로 지난해 12월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입찰에서 61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감정가(2억5500만원)의 106.8%인 2억7220만원에 낙찰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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