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에다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다음 달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청라 등 수도권 4곳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일반 분양되는 아파트는 3천여 가구 정도입니다.
분양 비수기인 겨울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2월 3만 2천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가뭄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든 데다 경영난에 빠진 건설업체들이 사업을 준비하지 못해 분양을 미루는 바람에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인천 2곳 등 모두 4곳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집니다.
먼저 인천에서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서구 신현동에서 3천3백여 가구를 재건축해, 1천1백여 가구를 분양합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중대형(125~218㎡) 464가구를 내놓습니다.
화성산업은 김포한강신도시와 붙어 있는 양촌지구에서 648가구(109㎡)를, 대우건설은 안양 석수동에서 5백여 가구 단지 중 19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합니다.
이밖에 광역시에서는 계룡건설이 대전 유성구에서 704가구를, 롯데건설은 부산 금정구에서 207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시장이 워낙 얼어붙어 있어, 다음 달 공급되는 아파트도 제때에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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