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설 연휴에 글로벌 주가가 상승한데다, 독일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가 파산 소식이 국내 IT업체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이후 첫 주식시장이 활짝 웃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64포인트, 5.9% 오른 1,157 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1,50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5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급등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연휴동안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증시가 오른 것이 호재였습니다.
특히,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으로 국내 반도체회사들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단숨에 10%, 5만 원 가까이 올랐으며, 하이닉스는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전기전자업종이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연구위원
- "독일 반도체 키몬다의 파산 소식으로 IT 업종 구조조정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있고요. 그렇게 되면 경쟁력 있는 한국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입니다."
또 미국 FOMC에서 부실채권전담은행, 배드뱅크 설립을 앞당길 것이란 소식이 금융주에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우리금융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KB 금융과 신한지주도 10%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연구위원
- "미국 FOMC에서 배드뱅크 설립 등 은행들 구제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등 679종목이 상승했고 163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8포인트 오른 361로 장을 마쳤습니다.
'키몬다 효과'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도체 부품주의 급등세로 이어졌습니다.
서울반도체와 STS반도체, 고려반도체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이밖에 미국 정부가 배기가스 규제정책을 재도입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인텍, 필코전자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5종목 등 75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등 198종목이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