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컨설팅 회사인 머로우 소달리의 마리아 레프타키스 아시아태평양 부문(APAC)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주주 행동주의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고 최근 한국에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이를 받아들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로우 소달리는 주로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투자자 대응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문사로 지난해 9월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레프타키스 CEO는 "기업이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에 선제 대응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블랙록의 인덱스 펀드와 같은 안정적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회 구성과 성과 체계의 투명성 제고"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대니얼 오 머로우 소달리 매니징디렉터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 과정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해외 연금펀드는 모두 한국과 달리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법으로 분석해 회사 성과와 임원 보수가 연동되지 않으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고 노르웨이, 네덜란드는 특히 ESG와 관련해 아주 공격적으로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