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8.2%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기간 별도기준 매출액은 1280억 원으로 상승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에이티세미콘 측은 "사업 비용 증가와 전환사채 발행 등 금융비용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특히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세미콘에 따르면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기존 발행한 제4~7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와 차이가 발생했고, 이 차액이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로 잡혔다. 그러나 해당 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로 회사의 향후 성장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62억 원에는 파생상품 평가손실 약 72억 원이 반영돼 회계상 손실을 제외하면 약 10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티세미콘은 플립칩 패키징 시설, PKG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또한 상반기에 진천 신공장 완공이 예정되어 있어, 올해
이외에 올해 일본·독일·러시아 등에서 반도체 D램의 5세대 상용화가 개시될 전망으로,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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