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모투자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이 집필한 영문 소설 '제물(Offerings)'을 다음달 24일 출간한다. 미국 아마존닷컴 등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전자책(킨들)과 양장본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책을 내놓는다.
미국에서 자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뒤 미국 월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대준'이 소설 속 주인공이다. 대준이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위기에 빠진 모국인 한국에 돌아와 외평채 발행 작업을 진행한 뒤 하버드대 동문이자 국내 재벌가 일원인 친구가 부패한 회사를 구하기 위한 거래 제안을 해오면서 위기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김 회장 역시 소설 주인공 대준과 판박이로 하버드대 MBA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를 거쳐 투자은행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외평채 발행 실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고 박태준 전 국무총리 막내사위이기도 한 김 회장은 소설 속 대준을 통해 "한국에서 만난 한 여자가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여줬다"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투자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 해버퍼드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문학청년'이기도 하다. 사무실 곳곳에 전시돼 있는 미술 작품을 손수 고를 정도로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다. 김 회장은 투자은행과 글로벌 PEF 운용사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