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사태 후폭풍 ◆
미국 헤지펀드의 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된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률이 라임자산운용이 제시한 50%를 넘어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수탁액 2408억원(개인투자자 1687억원) 규모 무역금융펀드는 TRS 계약을 감안하면 관련 자펀드 38개에서 50%를 크게 상회하는 손실이 날 수 있다.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의 TRS 대출 자금을 사용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그중 2개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IIG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작년 11월 미국 금융당국에서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았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작년 1월께 IIG펀드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인식하고 다른 해외 무역금융펀드(BAF펀드)도 만기 6년의 폐쇄형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자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무역금융 중개회사의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는 바람에 약속어음 가운데 1억달러(1183억원)의 원금이 이미 삭감됐다
금감원은 오는 3월께 실사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