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고양시나 용인시 등으로 전입한 인구 10명 중 4명은 30~40세대로 집계됐다. 3040직장인들로 유추되는 이들은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면서도 집값이 서울보다 저렴한 서울 근교로 이동한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경기도로 유입된 순이동자수는 13만 4666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고양시와 용인시로 유입된 순이동자수는 각각 2만 1089명과 2만 2964명이었으며, 순이동자 중 고양시의 46%와 용인시의 42% 가량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권 주택 가격이 서울보다 낮아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이 낮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주택 중위 매매가는 2억 9768만 원으로 서울 평균(6억 1181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근교는 서울 중심보다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철 이동 시간은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주택 구매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최근에는 아파트 외에도 연립·단독주택 등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근교에서의 공급도 이어진다. 경기 고양 삼송 지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종로, 경복궁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으로 30분 내 이동 가능하다. GTX-A(추후 계통 예정)가 진행 중이며, 현재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고 있어 개통 시 강남권까지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예상도 [자료 = 우미건설] |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용인 기흥에서도 신규 물량이 나온다. 이 지역은 기흥역을 지나는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등의 대중교통망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이 강점이다. 또한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대형
대우건설은 올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원에 '용인 영덕공원푸르지오'(680세대) 공급에 나선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이 용이한 지역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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