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글로벌 자금 동향을 주간 단위로 파악하는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와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신흥국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로 각각 27억달러(약 3조1954억원), 20억달러(약 2조3670억원)가 유입됐다. 신흥국 주식펀드는 지난달 말 13주 연속 주간 자금 순유입이 끊기며 순유출로 돌아선 지 2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채권펀드도 7주 연속 순유입 행진이 한 주간 끊겼다가 다시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신흥국 주식과 채권 양방향으로 진행되던 매도세는 일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특히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자금 흐름이 급반전됐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이달 초 빠져나간 자금은 약 26억달러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대치였지만 지난주 5억달러 규모로 순유입 전환했다.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지난해 말부터 신흥국으로 흘러가던 자금 흐름 맥을 끊었지만 전 세계에 대량으로 풀린 유동성이 방어막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코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