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COMPAS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 및 사과문 공지 [자료 제공 = COMPAS 홈페이지 캡쳐] |
21일 LH의 COMPAS에 따르면, 작년 LH가 진행한 '2019 국토도시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에 지원한 이들의 이메일이 유출됐다. LH 측은 실수로 유출됐다며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 및 사과문'을 지난 19일 오후 5시 33분에 해당 대회가 진행된 COMPAS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렸고, 이어 다음날인 20일 오전 대회 참가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했다.
사과문에서는 작년 11월 5일과 12월 3일, 4일, 17일에 대회운영 관련 안내메일을 대회 참가자들에게 발송하는 과정에서 '개별발송' 설정이 누락돼 본인 외 타 수신자 148~304명의 메일 주소가 표시됐으며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메일 주소 1개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대회는 지난 10월 14일부터 2개월간 온라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COMPAS'를 통해 진행됐다. 일반인·학생 등 총 497팀이 참가한 이 대회는 작년 10월 14일~12월13일까지 분석과제 응모를 받은 뒤 12월 20일 수상자를 발표, 23일에는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을 진행했다.
사과문에서 LH 측은 "2019년 11월 5일, 12월 3·4·17일 대회운영과 관련한 안내메일을 대회 참여자분들에게 발송하는 과정에서 '개별발송' 설정이 누락돼, 해당 안내메일 열람시 함께 발송된 본인 외 타 수신자(148~304명)의 메일 주소가 표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메일 주소 1개 항목"이라며 "본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수신인 그룹별 명단을 확보했으며,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메일 일괄 발송 시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LH에서 이런 유사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14년 2월에는 LH가 채용한 시니어 인력 5000명의 개인정보 자료가 엑셀파일 통채로 인터넷에 공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유출된 내용들은 지원자 5113명의 이름, 성별, 나이(만), 주소, 연락처(휴대전화 번호), 지역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매우 중대한 사고였는데, LH는 이를 2015년 초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한 후 뒤늦게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H 측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시니어 인력 채용을 일임, 채용 과정에서는 전국의 노인 관련 단체 3곳에서 신청서를 접수받았다"며 "단체 3곳 중 한곳에서 문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문을 닫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바 있다.
2015년에는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보내는 우편물에 주민등록번호를 인쇄한채 발송해 논란이 커진 적도 있다. 해당 단지 입주예정자인 1300여세대 중 900여세대 계약자들의 주민번호가 고스란이 노출됐던 건으로, 당시 LH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우편물 발송을 위한 주소 파일을 우체국에 넘기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주소가 담긴 엑셀파일을 보내는 과정에 주민등록번호를 '숨기기'해서 보냈는데, 우편물 발송 시스템에서 이 부분까지 인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불거진 건들에 비하면 이번 이메일 유출은 사소해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고 향후 진행할 스마트홈 사업에서도 개인정보나 개인 영상 정보 등을 다루게 된다는 부분이다.
이번 건에 대해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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