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은행(Norges Bank)이 한국 피팅(Fitting, 파이프 이음쇠) 제조사 태광에 투자해 주목을 끌고 있다. 노르웨이은행은 금융안정·물가관리 같은 중앙은행 역할과 함께 한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처럼 연금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은행은 태광 보통주 135만6364주를 13일 장내취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이며 투자액은 당시 시가로 130억8000만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로 노르웨이은행은 태광 지분 5.12%를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노르웨이은행은 한국 성장주에 적극 투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분율 5% 이상을 취득해 공시한 첫 번째 종목은 네이버(당시 NHN)다. 노르웨이은행은 2005년 처음으로 네이버 지분 5.16%를 장내매수했다. 그 뒤로 노르웨이은행은 네이버 지분을 순차적으로 장내매수해 2008년 9.25%까지 늘렸다. 채권과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다른 국부펀드와 달리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을 내왔던 것이다. 2018년 노르웨이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네이버 지분은 1.13%다. 이 밖에 노르웨이은행이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해 공시했던 중소형 종목으로는 웅진씽크빅, 현대종합상사, 휴맥스, SK머티리얼즈, 종근당홀딩스, 유니크, 조광페인트 등이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노르웨이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한국 상장사는 모두 501곳이다. 당시 기준으로 투자액은 111억2100만달러(약 13조4453억원)에 이른다.
태광 또한 노르웨이은행이 투자할 만큼 안정적인 중소형주로 꼽힌다. 다만 태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