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긴급성명안을 발표하고 오는 4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 = 연합뉴스]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공포에 1980선까지 주저앉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추가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장이다. 장중 한때는 2.5% 가량 뛰어올라 2050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각국에서 급증하자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당일 3% 이상 급락하며 증시 불안감을 키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흔들린 펀더멘털 불안이 반영된 탓이다. 특히 다우의 경우 유럽 증시 급락의 여파로 전일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하면서 포인트 기준으로 120년 역사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또한 3% 넘게 떨어져 1987.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낙폭이 본격화되자 전 세계 중앙은행은 서둘러 부양의지를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연준이 (코로나) 상황 전개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시사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준이 갖고 있는 정책 수단들과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긴급 성명안을 발표했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융시장에 팽배해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리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던 증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후 다우는 5% 이상 급등하며 시장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2월에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인 LPR(최우량기업 대출금리 론 프라임 레이트)을 인하한데 이어 예금준비율을 낮춰 시장 유동성을 윤택하게 유지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필수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의 도미노 효과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본은행과 영국은행도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금 투입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통화정책 완화에 지난달 기준금리 1.25% 동결을 고수한 한국은행 역시 오는 4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8%수준으로 회복되었음을 감안할 때 지수는 저평가 구간으로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가 부진에 각국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커지고 시장이 안정권에 진입하면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역시 과열권에서 벗어나 평균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얘기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는 중국정부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위기에 직면할 경우 중앙은행이 나서줄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신뢰가 재차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추이가 시장 임계치 하단에 다다른 상황에서 현재 매도 속도를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812명, 사망자는 총 29명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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