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줄줄이 반 토막 났던 브릭스 국가 펀드가 올해에는 국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펀드는 선전하고 있지만, 러시아 펀드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일컫는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의 올해 펀드 성적표입니다.
브라질 펀드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연구원
- "브라질 펀드는 최근 달러화 약세 기조와 함께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해 해당 국가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본토에 투자한 펀드를 제외하고는 소폭의 손실을 기록했고, 인도 역시 비슷한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러시아 펀드는 올해에도 10%가량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1년 수익률이 -80%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반 하락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브릭스 국가 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팀장
- "이머징 국가 중에 대표적인 브릭스 국가들은 작년 하락폭이 컸고, 또 국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서 중국 등과 같이 양호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브릭스 국가에 대한 투자 매력은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반등 가능성이 큰 중국과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점차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팀장
- "전반적으로는 축소 전략이 바람직하고요, 그중에서도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중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작년 한 해,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안겼던 브릭스 국가 펀드가 올해에는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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