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역풍에 밀려 소폭 하락하면서 다시 1,2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380선을 넘어섰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장 초반 1,22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 배드뱅크 설립 안이 발표를 앞둔 금융구제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여기에 '바이 코리아'를 외치던 외국인이 열흘 만에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3포인트 내린 1,198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다시 1,2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외국인이 2천억 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주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과 1천500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종이 목재와 기계업은 2~3%가량 올랐습니다.
미 금융구제안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C&그룹주들 역시 채권단이 C&중공업의 해외 매각을 결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3포인트 오른 380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 경기부양 안이 시행되면 풍력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평산과 현진소재 등 국내 풍력 부품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만 증시도 올랐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전날보다 1원 90전 오른 1,38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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