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중국 펀드'하면 홍콩 증시 투자가 대부분이었는데, 규제가 풀리면서 앞으로는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봇물을 이룰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투자에는 신중하셔야겠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금융사들이 중국 본토 증시 투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중국 본토에 투자하려면 '적격 외국인투자자' 자격 즉 QFII를 취득해야 하는데, 국내 금융사 중 이미 4곳이 자격을 따냈고, 한국투신운용, 하나UBS, 대우증권 등도 신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투자제한을 풀고 있는데다 최근 본토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30%가량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본토증시인 A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2개의 3개월 수익률은 최고 35%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연 / PCA투신운용 팀장
- "A 증시에 상장된 1,500개 기업 가운데 50개 블루칩에 투자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주식편입비율도 70%에서 90%로 늘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중장기적으론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조용찬 / 한화증권 중국분석팀장
- "H 증시는 금융과 부동산주식이 많지만, A 증시는 내수주와 소재주 자원개발주입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맞춰 1년을 보면 지수 3500은 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하기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올 들어 이미 주가가 25% 가까이 오른데다, 중국이 풀어야 할 비유통물량이 많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본토증시인 A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심을 가지되, 투자 시기를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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